내수판매 전년比 4.5% 증가해
쌍용차 약진 돋보여..14.4% 늘어
해외시장 전반적인 부진..7.8% 하락
현대차 ‘펠리세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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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동차 업계 ‘1월 성적표’가 공개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 덕에 내수는 소폭 회복한 반면 미국·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세로 수출 부진이 이어진 모습이다. 다만 한국GM·르노삼성 등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국내 시장에서 지위가 급격히 추락하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지난 한달간 11만745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우선 현대자동차(005380)가 전년 대비 17.5%, 쌍용차가 14.4%의 판매 신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의 경우 세단 판매를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SUV판매량이 치솟으면서 6만440대를 판매고를 올렸다. 작년 새롭게 출시한 펠리세이드가 5903대 팔리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싼타페도 7001대 팔리며 꾸준한 히트를 이어갔다.
쌍용차의 약진도 돋보인다. 내수에서 8787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4.4% 늘었다. 상승세에 힘입어 16년 만에 1월 기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작년 히트한 ‘렉스턴 스포츠’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계약물량도 3000대를 넘어서는 등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GM·르노삼성·기아자동차(000270)는 내수 판매가 줄었다. 특히 한국GM은 지난달 5053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35.6% 쪼그라들었다. 이중 절반 정도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경차 ‘스파크’(216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군산공장 철수·R&D법인 분리 등 악재에 이어 기대했던 신차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르노삼성도 국내 시장에 517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9.2% 감소했다. 중형 SUV QM6(2845대)와 중형 세단 SM6(1162대)을 제외하곤 내수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향후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특히 노조와의 관계가 발목을 잡으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최근 노조에 ‘파업을 계속할 경우 신차 위탁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자 노조 역시 “총파업을 불사할 것”이라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앞서 르노 삼성 노조는 작년 6월부터 시작한 임금협상을 8개월째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총 28차례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해외시장에서는 5개사가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기아·쌍용차를 제외한 전 업체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7.8% 감소한 46만8143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맏형인 현대차의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12.2% 하락한 25만2873대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1월 기준으로 미국 판매가 전년보다 3.3%증가하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 그 외 한국GM(-2.6%), 르노 삼성(-44.8%)를 기록하며 내수에 이어 수출도 부진했다. 쌍용차와 기아차는 각각 2.2%·4.1% 씩 상승하며 겨우 체면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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