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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예상보다 빠른 출산율 하락…총인구 감소시점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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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내달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 발표

인구감소 2024년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통계청이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줄어드는 인구감소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출산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인구감소도 빨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통계청은 다음달 28일 2017년부터 2067년까지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 통계청은 최근 합계출산율을 감안할 때 인구감소 전환시점이 2028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은 지난 2016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한국의 총인구 감소 시점에 대해 중위 추계 기준으로 2032년, 출산율 저위 추계로는 2028년이 될 것으로 공표한 바 있다. 당시 인구정점을 중위 추계 기준 2031년 5295만8000명, 출산율 저위 추계 기준으로는 2027년 5226만4000명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출산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면서 이 같은 예측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통계청의 견해다. 최근 합계출산율이 저위 추계 기준인 1.12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7년에 통계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사상 최저인 1.05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명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6∼0.97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통계청은 합계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순이동자 등 모든 변수가 예상보다 악화할 경우 인구감소가 2024년에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합계출산율 하락과 함께 내년부터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가 은퇴연령인 65세 이상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총인구 감소 시점을 앞당기는데 일조하게 된다.


1964년 처음 개발된 장래인구추계는 5년 단위로 인구총조사가 공표되는 이듬해에 공표되며 국가와 지역의 중장기 경제 사회발전계획 수립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인구변동요인이 급격히 변동될 경우 특별추계를 하기도 한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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