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오른쪽)에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하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
9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외교, 경제 관계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구상을 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디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직 정식적으로 일시도 장소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르면 봄에 동시베리아 브리야트 공화국 수도 우란우테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는 지역 현안인 북한 비핵화와는 별도로 대북제재 해제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에서 삼림과 농장, 공장 등 노동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를 통해 북한 노동자의 신규 고용을 금하면서 2017년 12월에 3만4000명에 달하던 수가 1만1000명으로 감소했다.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준수함에 따라 연말까지 나머지 북한 노동자 전원도 귀환시킬 방침이다.
북러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집권한 2015년 이래 그 가능성이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같은 해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참석하거나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작년 9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2018년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지만, 양국의 정상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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