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작년 토지 매입후 분양 준비 착수…분양가 촉각
주변 시세 고려하면 분양가 9억 넘어 중도금대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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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강남구 논현동 40번지가 44년 동안의 휴지기를 끝내고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신규 아파트가 부족한 논현동 특성과 강남 중심가 입지로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관측이 많다.
강남구는 지난달 논현동 40번지 공동주택 신축공사의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고시했다.
해당 부지는 1만1798㎡ 규모로 1975년 도시계획시설(학교)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방치됐다. 학교 설립 수요가 없어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골프연습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강남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땅의 가치는 많이 올랐다.
해당 부지가 매물로 등장하자 많은 시행사가 군침을 흘렸는데, 승자는 부동산디벨로퍼 신영. 신영은 지난해 땅을 사들였다. 아파트 5개 동·14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조성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다. 서울시는 2017년 '강남구 논현동 40번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용도도 학교부지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신영은 부지 일부(1363㎡)를 기부채납한다. 이곳엔 공공청사·주차장·어린이집 등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든다.
논현동 40번지는 강남 핵심 입지로 분양성은 우수하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논현역 사이 입지다. 3호선 신사역도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져 있다. 최근 강남권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신영은 기존처럼 '지웰'과 시공사 브랜드를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이라는 입지를 고려하면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유력하다. 지역 특색을 반영해 상품성도 고급화한다.
업계 안팎에선 신영이 내놓을 분양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3.3㎡당 시세는 4818만원이다. 최근 논현동 신규 분양은 지난해 3월 등장한 주상복합 '논현 아이파크'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4060만원으로 아파트(99가구) 1순위 경쟁률은 18 대 1을 찍었다.
신영이 선보이는 단지 분양가는 지난해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을 고려하면 소폭 오를 가능성이 높다. 148가구는 100% 전용면적 84㎡ 이상으로 이뤄진다. 주변 시세를 반영하면 분양가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앞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신규 사업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최근 집값은 조정기를 거치는 반면 신규 분양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며 "논현동은 상대적으로 주거시설이 부족해 흥행요소는 갖췄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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