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끝나도 1년에 2~4회 외래진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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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중이염은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까지를 연결된 중이(가운데귀)에 생기는 모든 염증성 질환이다.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이 중이까지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면 중이염에 걸린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관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한다. 이관은 콧속과 귓속을 연결하는 가는 통로로 귀와 코의 기압을 맞춰주고 귓속 오염을 방지하는 방어기능을 한다.
감기에 걸린 뒤 중이염에 쉽게 걸리는 이유는 귀와 코가 이관을 통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는 이관의 길이가 성인에 비해 짧아 중이염에 더 쉽게 걸린다.
어린이에게 중이염은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며, 6세 이하 영유아 90%가량이 한 번씩은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이 돼 청력장애 등 후유증을 겪는다.
중이염은 크게 어린이가 잘 걸리는 급성중이염과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만성중이염 두 가지로 나뉜다. 감기 때문에 발병한 급성중이염은 갑자기 귀에 통증이 생기고 열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자꾸 귀를 잡고 비비는 행동을 보이면 급성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중이염은 병원에서 항생제나 해열제를 처방받으면 쉽게 낫는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지고 열리 내렸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높아지므로 최소 10일 이상 치료받는 게 원칙이다.
구자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중이염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1년에 2~4회 외래진료를 통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수술을 받았다면 6개월 후에나 정상적인 청력을 회복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귀에 물이 차는 삼출성중이염을 거쳐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 급성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만성중이염은 급성중이염을 충분히 치료하지 않을 때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귀에서 고름이나 진물이 나오면서 난청과 이명 증상을 동반한다. 중이에 장기간 염증이 남아있으면 고막 천공(구멍)은 물론 귀속 신경이 손상돼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따라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증세가 좋아졌다고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병을 키운다. 귀에서 물이 나온다고 솜으로 귀를 막는 것은 증세가 나빠지는 지름길이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 건강은 감기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며 "더러운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지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를 풀 때 한쪽씩 번갈아 가면서 풀거나 약하게 풀어야 한다"며 "귀지도 파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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