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가족’ 개봉을 앞둔 이수경은 7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설 연휴 땐, 친언니가 분양 받은 강아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중국에 사는 언니가 설날을 맞이해 한국을 방문해 강아지 분양을 받아 함께 지냈다고 한다. 그는 “며칠 잠깐 강아지와 시간을 보냈다. 곧 언니가 중국으로 떠나게 되면 강아지와도 헤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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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가족’의 막내딸 ‘해걸’을 맡은 이수경은 극중 갈 곳 잃은 동물들을 돌보는 착한 마음씨를 발휘해 길을 잃고 헤매던 ‘쫑비’(정가람)까지 집안으로 들인다. 그뿐 만이 아니라 ‘쫑비’에게 없던 인간미까지 끌어낼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보인다.
실제로도 동물 사랑이 지극한 이수경은 “지금은 혼자 살고 있어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리고선 “미안한 마음이 커서 그렇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영화 ‘용순’ (2017)을 찍기 전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 때문이었다. 그는 “16년을 키웠던 강아지가 ‘용순’ 촬영 전에 죽었다. 그날 너무 많이 울어 눈이 부어서 촬영장에 갔더니, 감독님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시더라”며 그날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내보였다.
반려견을 떠나 보낸 뒤,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 역시 컸다. 하지만 아직은 새 생명인 강아지를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판단하에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었다.
“요즘엔 강아지를 키우는 상식을 인터넷만 봐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옛날엔 책을 사서 보지 않는 이상 접하기 어려웠다. 제가 어린 것도 있었지만 사실 강아지들을 어떻게 키우는지도 몰랐다. 큰 개들을 여럿 키웠는데 그 때 키웠던 강아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좋은 사료는 물론 좀 더 재미있게 놀아줬어야 하는건데...새로운 강아지에게 정말 잘해줘야 못해 줬던 강아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다.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등이 출연한다. 오는 13일 개봉.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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