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의회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플랜 B'를 제시하기로 했지만, 성공적 브렉시트를 위한 초당파적협상에선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하원에서 성명을 발표한 뒤 '플랜 B'를 담은 브렉시트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고위급 각료들과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초당파적인 협의가 거의 성과가 없었다는 결과를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압도적 표차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뒤 메이 총리는 하원의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아 대안을 찾아왔다.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한다는 약속을 먼저 해야 한다며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메이 총리는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등 야당과 합의를 이루기보다는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을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지지가 없더라도 보수당이 단결하고 민주연합당(DUP)을 설득한다면 합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메이 총리가 판단한 데 따른 해법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민주연합당(DUP)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안전장치'(backstop)를 제거키로 하고 이를 EU와 협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장치'는 영국과 EU가 미래관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하드 보더'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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