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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주택대출 틀어막으니 전세가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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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대출 5조 급증

서울시 거래량 7년래 최고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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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해 4분기 전세자금대출이 크게 늘었다. 정부가 ‘대출 억제’를 골자로 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매매시장 열기는 가라앉은 반면 전세를 찾는 실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62조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집계치(57조9577억원)보다 5조134억원 늘어난 규모다. 전세자금대출이 한 분기만에 5조원 이상 늘어난 건 이례적인 일이다. 2016년 이후론 지난해 1분기(4조8555억원)이 최고치였다.

4분기 상황이 반전된 건 주택 매매수요를 잡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9ㆍ13 대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더불어 시장에서 올해 집값이 상승세가 추춤하리란 예측이 퍼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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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정부의 대책이 나온 지난해 9월에 0.98%를 기록했고 이후 ▷10월 0.56% ▷11월 0.15% ▷12월 0.08%로 내림새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률도 작년 9월(3.83%) 이후 ▷10월 1.84% ▷11월 0.40% ▷12월 0.11%로 내림세다.

반면 전세 거래는 늘어났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그해 10월 1만8117건으로 뛰었고 11월에도 1만6036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서울시가 월별 전월세 거래량을 처음 공개한 201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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