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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팝인터뷰①]'그대 이름은 장미' 하연수 "유호정과 자연스러운 연결 바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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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하연수/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70년대로 잘 녹아들고 싶어 실제 엄마 사진 참고”

인형 같은 사랑스러운 미모의 배우 하연수가 ‘그대 이름은 장미’로 오랜만에 영화에 복귀, 특유의 상큼발랄하고 당찬 매력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하연수는 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70년대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하연수는 대선배 유호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막연하게 영화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마침 오디션의 기회가 생겼다. 감독님께서 포커페이스의 면모가 있으셔서 같이 못하나보다 싶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선택해주셨다. 70년대를 다루다 보니 순정만화 느낌이 필요했는데, 내가 특이하게 생겨서 좋게 생각해주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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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스틸


하연수는 극중 지금은 목소리 큰 엄마, 왕년에는 잘 나가는 아이돌이 될 뻔한 반전과거의 소유자 ‘홍장미’의 70년대를 연기해야 했다. ‘책받침 여신’으로 이름을 날린 유호정의 어린 시절을 맡았으니 하연수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사실 유호정 선배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게 부담이 돼 선배님과 나 사이 교차편집으로 나왔으면 하는 갈망이 있었는데 차례대로 나오게 됐다. 하하. 내가 잘해야 한다 싶으면서도 20대 초반 캐릭터니 말투, 행동을 따라하는 건 오히려 어설프겠다 싶었다. 감독님께서 확실한 세계관이 있으셔서 감독님만 믿고, 감독님이 원하는 연출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더욱이 하연수는 1990년생으로 70년대는 겪어보지 못한 시대였다. 그 시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실제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을 참고로 했다. 의상도 어울릴지 걱정을 많이 한 그지만, 찰떡 같이 소화해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시대라 70년대가 너무 생소하고 어렵더라. 의상도 그렇고, 내가 잘 녹아들 수 있을지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시대 살았던 인물로 보여야 하니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엄마에게 옛날 사진을 달라고 해서 엄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봤다. 엄마가 유호정 선배님 젊은 시절 느낌이 있더라. 그렇게 시각적으로 습득 아닌 습득을 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께 자문을 구했다.”

이어 “외형적인 변신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이원근, 최우식도 통가발을 써야 했으니 내색은 안 했지만, 걱정이 많이 됐을 거다. 나도 긴 생머리, 뽀글뽀글 머리 가발을 썼는데 생각보다 어울리더라. 키가 작아 옷걸이가 안 좋은데 나팔바지 등 의상도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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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연수/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뿐만 아니라 하연수는 영화 속 가수 지망생으로, 춤, 노래도 도전해야 했다. 춤은 몸치라 안무 선생님을 통해 열심히 배웠고, 노래의 경우는 데뷔작인 뮤직 드라마 ‘몬스타’의 경험이 도움이 됐단다.

“안무 선생님이 계셨는데 내가 너무 못춰서 내 실력에 맞춰 안무를 짜주시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몸치인데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나마 그 정도 이미지가 나온 것 같다. 노래도 솔직히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몬스타’ 때는 학생 역인 데다 기타 치면서 조곤조곤 부르면 되는데, 이번에는 가수를 꿈꾸는 친구니 부담되더라. 옥구슬 굴러가듯 꾀꼬리 느낌을 요구하셔서 최대한 하이톤을 잡았다. 많이들 좋게 봐주셔서 한시름 놨다.”

특히 하연수는 ‘연애의 온도’ 이후 6년 만에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에 ‘그대 이름은 장미’의 의미가 남다를 터. 자신이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듯, 관객들에게도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내가 엄마한테 무뚝뚝한 딸이다. ‘그대 이름은 장미’를 통해 우리 엄마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으면서 많이 돌아보게 됐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기억되면 좋겠다. 싸웠던 모녀가 우리 영화를 보고나면 손잡고 나올 수 있길 바란다. 연기라는 게 내가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을 보게 하려고 하는 거니 사실 걱정이 많았다. 유호정 선배님과 감히 비슷할 수는 없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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