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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잎채소 재배지역 따라 미세먼지 중금속 함량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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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경 기자]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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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부터) 고속도로 인근 지역, 공단지역, 농촌지역에서의 상추 재배 모습. ⓒ경상대학교 원예생산공학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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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Cd)의 경우, 쑥갓에서는 공단지역 0.035mg/kg, 고속도로 인근 지역 0.071mg/kg, 농촌지역 0.017mg/kg. 시금치에서는 공단지역 0.036mg/kg, 고속도로 인근 지역 0.082 mg/kg, 농촌지역 0.018mg/kg으로 모든 지역에서 식품안전기준인 0.2mg/kg을 넘지 않았다.

알루미늄(AI)의 경우, 공단지역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공단지역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 다른 지역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수준의 8.43mg/kg의 알루미늄이 검출됐다. 공단지역의 쑥갓과 상추 노엽의 경우, 생체중량으로 환산했을 때, 각 13.89mg·kg-1, 16.51mg·kg-1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같은 지역에서 재배했더라도 엽채류 종류에 따라 중금속의 함량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일부 지역에서 납(Pb)의 엽채류 중금속 기준 초과

다만 가정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세척법을 통해 중금속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 세척 후 납도 안전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식품안전의 측면에서 세척의 중요함을 보여줬다.

연구 결과와 관련해, 경상남도 미세먼지대책자문단 노경덕 위원은 "이번 연구로 알루미늄 함량이 지역적 특성에 따라 높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많은 연구에서 알루미늄이 소아의 뼈나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알려진 만큼, 미세먼지 중 알루미늄 오염으로 인한 식품안전에 대해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그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룡 경상대학교 교수는 "미세먼지 오염과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다 다양한 추가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 상황뿐 아니라 환경부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나 '보통’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장시간 지속될 경우의 영향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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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지역별 채소의 세척 전후 납 함량 비교. ⓒ경상대학교 원예생산공학연구실&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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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2018 미세먼지 통합관리 전략 수립연구’ 보고서에 수록됐고 지난 10일 한국화훼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차후 학술논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한편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공동대표 김민수)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는 '미세먼지 통합관리 전략 수립연구’의 일환으로 지난해 '미세먼지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해, '미세먼지가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52.3%)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에 대비한 안전한 재배방안을 마련(45.3%)하는 것’이 필요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세먼지의 직접적 피해는 물론, 식품 오염으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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