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예정일을 불과 70여 일 앞두고 밤사이 영국 하원이 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부결시켰습니다.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의회에 제출된 상태인데요, 영국 정부는 당장 오는 21일까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하원에서 열린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 결과 찬성 202, 반대 432로 230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습니다.
영국 의정 사상 가장 큰 표차의 부결입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과 스코틀랜드 국민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했고, 집권보수당 내 상당수 강경론자들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표결이 끝난 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표결을 요구했습니다.
큰 표차로 패한 메이 총리는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고, 야당의 조기 총선과 제2 국민투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영국과 EU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1970년대 오일쇼크와 유사한 충격이 영국 경제에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부결에 따른 플랜B를 제시해야 되는데 합의안 승인 재투표, 브렉시트 연기 등 여러 가지 계획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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