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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헤럴드건강포럼-민병주 소호클리닉 피부과·외과 원장(의학박사)] 건강을 위한 새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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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해가 바뀌면 하는 다짐 중에 중 장년층 이상에게는 건강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을 것이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몸이 예전같지 않은 듯해 위기의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일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과로사회’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2017년 한국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024시간으로 OECD 국가 중 2위라고 한다. ‘과로사’에 대한 뉴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건강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제도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작은 실천으로 건강생활을 할 수 있는데 그게 또 말처럼 쉽지가 않다. ‘새해에는 살을 꼭 빼야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지’, ‘술 담배를 끊어야지’ 하는 새해 결심들은 몇 주 만에 벌써 흐지부지되기가 일쑤다. 건강에 대한 새해결심은 거창할수록 실패하기 쉽고 반복적인 자괴감만 주는 것같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작은 것부터 성취하고 점점 큰 목표로 나아가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다.

비싼 헬스클럽에 등록하고는 퇴근이 늦어지거나 급한 약속이 생기면 못 가는 일이 반복되다가 금방 포기하곤 한다. 그 보다는 집이나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10~15분간 자주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서 점점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요즘은 홈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도 잘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보면서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이런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식생활에 대한 결심도 거창한 다이어트 계획이나 실천이 어려운 결심보다는 ‘요리할 때 소금 반스푼 줄이기’나 소금이 많은 짠 국물을 먹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국 먹기’, ‘커피에 크림, 설탕은 빼고 먹기’,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한 물 한잔 마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서 실천해야 실패할 확률이 낮다.

자신의 건강 목표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공개하거나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개적으로 결심을 하면 혼자만 알고 하는 것보다 실천확률이 높아진다. 또 금연과 같은 어려운 결심을 실천했을 때 미리 정해 놓고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면 뿌듯함과 자존감 상승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의 관리다. 마음이 무너지면 건강한 삶은 시작조차 어렵다. 행복은 습관이라는 말이 있다. 행복이 저절로 오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 기분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되 과정이 주는 아름다움과 소소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마음이 건강한 사람일 것이다. 자칫 삭막하고 불행해지기 쉬운 경쟁사회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단련하고 행복을 습관처럼 몸에 지니는 실천이 필요하다. 연일 칼바람이 부는 한파가 계속되지만 몸과 마음을 움츠리지 말고 새해의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긍정적인 정신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작은 결심부터 실천해서 목표를 하나 하나 성취하고 발전하는 건강한 한 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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