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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검피 아저씨' 존 버닝햄, 굿바이"…국내서도 100만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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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폐렴으로 별세…'지각대장 존' 국내서만 50만부, 이외 그림책까지 총 100만부 이상 팔려]

머니투데이

사진 제공=교보문고


'지각대장 존' '알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등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이 지난 4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버닝햄의 대리인은 지난 7일 그의 죽음을 최종 확인했다. 버닝햄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놀라게 하며, 또 화나게 한 진정으로 멋지고 독창적인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었다"고 밝혔다.

권위와 강요에 대한 냉소, 고통과 슬픔을 예리하면서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그의 작품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버닝햄은 50여년간 60권 이상의 그림책을 발간했는데 그의 대표작 '지각대장 존'은 국내에서만 50만부 팔렸다. 국내에 출판된 그의 책을 모두 합하면 총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한국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라는 헌사는 어느 정도 틀에 박힌 말이지만, 그런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작가" "굿바이(Good bye) 존 버닝햄... 나의 검피 아저씨" "존 버닝햄, 내 마음 속 최고의 작가가 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셨다" 등 그를 기리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5년과 2006년 책 발간 및 전시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버닝햄은 그림책 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고향 런던이 아닌 서울에서 열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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