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27주년을 맞았다.
정의기억연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은 9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396회 수요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로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사죄와 배상을 통한 법적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돼 매주 수요일 정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요집회 주최 측은 "아직도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사죄하지도 않고 있다"며 "이미 누더기가 된 2015 한일합의의 이행만을 고집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최 측은 한국 정부에 대한 역할도 강조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소극적인 자세로 방관했던 한국정부로 인해 이 투쟁은 온전히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사회의 몫이었다"며 "이제 더욱 적극적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암 투병 중인 김복동(93) 할머니 등 피해자들은 건강이 좋지 않아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달 이귀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25명만 남았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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