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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셧다운 네 탓' 생방송 난타전... 더 얽힌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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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이 3주째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치열한 대국민 여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장벽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하자, 민주당도 곧이어 맞불 생방송 대응에 나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항공 안전은 물론 테러 방지에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될 미국 공항,

교통안전청 등 보안요원들이 무급 가능성을 예상하고 아예 휴가를 내는 사례가 늘면서 업무 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아놀드 스콧 / 미국노동총연맹 :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건 불법이에요. 이 사람들은 노예가 아니잖아요.]

재소자를 관리하는 교정 인력들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위험하고 힘든 업무를 무급으로 버틸 수 없다는 반발입니다.

[윌리엄 보스만 / 교정시설노조 대표 : 우리는 매일 생명을 걸고 재소자를 다뤄야 해요. 누가 언제 임금을 받을지도 모르는데 매일 일하러 가겠어요?]

여기에 세금 업무와 저소득층 식량 공급, 혼인신고 등 필수업무마저 지연되기 시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8일 밤 9시 프라임 타임에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불법 이민자 범죄 사례를 열거하며 장벽 건설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셧다운의 모든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연방 정부 셧다운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인데, 그건 바로 민주당이 국경 보안 예산을 배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민주당도 이에 질 새라 트럼프에 바로 이어 생방송 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민주당) : 사실은, 대통령이 국민의 보건과 안전, 복지에 대한 중요한 공익 업무를 인질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성질과 혈기로 나라를 다스리면 안 됩니다. 어떤 대통령도 테이블을 내려치며 자기 주장만 강요하면 안 됩니다.]

결국, 양측의 기존 주장을 재확인하는데 머문 생방송 여론전은, 서로 상대에게 문제의 원인과 해결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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