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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존 번역 아쉬운 2% 채웠다…톨스토이의 '유년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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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확한 번역을 위한 번역자의 노력이 돋보여

뉴스1

유년시절©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혜진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러전문통번역학과 교수가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데뷔작 '유년시절'을 새롭게 번역해 출간했다.

전 교수는 재번역하는 과정에서 기존 번역서들이 놓친 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그는 톨스토이 특유의 언어를 읽어내고, 작품에 담긴 시적 미학을 우리말로 표현하고,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려고 애썼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의 작가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러시아 작가이자, '작가들의 교과서'로 불리는 세계적인 대문호이다.

출판사는 전 교수가 작품 속 단어 하나를 적확한 우리말로 옮기기 위해 불면의 밤을 수시로 맞아야 했다고 전했다.

자전적 소설 '유년시절'은 1인칭 서술 시점을 처음 사용했다. 이런 서술방식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유년시절의 첫 문단은 가정교사인 카를 이바니치가 파리채를 휘둘러 죽은 파리가 잠자던 톨스토이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상황을 담았다.

이 문단에서 '머리 위로 떨어진 죽은 파리'와 '파리채로 건드린 수호천사상'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대비하는 것은 톨스토이 특유의 서술기법인 '영혼의 변증법'을 처음 적용한 사례다.

신간 '유년시절'은 톨스토이 전집 번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뿌쉬낀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 유년시절 / 톨스토이 씀 / 전혜진 옮김 / 뿌쉬낀하우스 / 1만28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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