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인터뷰] 화천산천어축제 조력자 최문순 화천군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체류 관광객에 집중…지역경기 활성화 축제 초점"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9 화천산천어축제를 이끄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개막 이틀째를 맞은 6일 "체류하는 관광객에 집중해 지역경기를 끌어올리는데 축제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문순 화천군수[화천군 제공=연합뉴스]



산천어축제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5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육성축제로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

글로벌 축제답게 지난 5일 개막한 산천어축제는 주말 동안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세계적인 겨울축제를 재확인했다.

산천어축제는 27일까지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계속된다.

다음은 최 군수와 일문일답.

-- 축제를 소개한다면.

▲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이자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성장한 산천어축제는 약 26만㎡의 광활한 얼음 벌판 위에서 산천어 낚시를 비롯해 길이 약 100m의 눈썰매장, 봅습레이, 얼음 미끄럼틀, 겨울산촌 문화촌 등 70여개 프로그램을 즐기는 겨울축제다. 또 축제장 인근 화천읍 도심 거리에 2만7천여개 산천어 모양의 등(燈)이 불을 밝혀 밤하늘을 뒤덮고, 주변에 세계최대 실내얼음광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 모두 170만 명이 온 것으로 추산하고, 이중 외국인 관광객이 12만 명에 가깝게 찾은 것으로 예상할 만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연합뉴스

2018 화천산천어축제 외국인 관광객[연합뉴스 자료사진]



-- 올해 소개하고 싶은 것은.

▲ 획기적인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체류하는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지역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 평일 주간 얼음낚시와 야간 얼음낚시, 주말 야간낚시를 무료로 즐기실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특히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과 협업해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 지난달 22일 개국해 운영 중이다. 받는 사람란에 '산타 할아버지'라고 적으면 화천 산타우체국을 거쳐 핀란드 산타에게 전해진다. 2019년 성탄절에 즈음해 핀란드 '원조 산타'에게 답장을 받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밖에 축제장에 대형 스노우돔 카페와 주말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예약 낚시터 발권기도 대폭 늘렸다.

연합뉴스

화천산천어축제 점검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을 앞둔 지난 2일 스노우돔 카페를 둘러보는 최문순 화천군수(오른쪽)[연합뉴스 자료사진]



-- 축제를 통한 경제효과는.

▲ 축제에 오시는 관광객이 즐거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8년 산천어축제의 경제효과가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전문기관이 분석했다. 올해도 700여 명의 지역 대학생과 주민이 축제에 직접 고용됐다. 간접 고용효과는 2천50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농민들이 정성스레 키운 농산물은 15억원가량 팔린다. 지역 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은 상경기에 약 20억원이 유통된다. 축제에 산천어 190t을 사용하는데, 절반 이상이 지역 내수면업계에서 생산한다. 축제를 통해 지역경기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연합뉴스

2018 화천산천어축제 인파
2018 화천산천어축제 인파 [화천군 제공=연합뉴스]



-- 관광객에게 한마디.

▲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 축제 슬로건이다. 산천어축제는 화천군 전체 인구(2만7천 명)의 60배가 넘는 170만 명이 찾아온다. 또 10만이 넘는 외국인이 찾아 세계 4대 겨울축제 반열에 올랐다. 축제에 오시면 정말로 잘 왔다는 보람과 즐거움, 행복을 맛보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가장 추운 곳에서 펼쳐지는 가장 따뜻한 축제'인 산천어축제는 머무를수록 기분 좋은 여운이 오래가도록 하고 싶다. 특히 안전에서 각별히 신경을 썼다. 앞으로 축제의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만 명이 체류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축제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만족도 있게 체류하며 기분 좋은 소비를 유도했느냐에 집중하겠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명품 겨울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h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