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이듦에 대한 최고 지성들의 성찰과 조언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News1 |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새해를 맞는 이맘때면 누구나 한살 늘어난 나이를 떠올린다. 이어 앞으로 갈 길이 어떠할지, 남은 시간은 얼마나 이어질지 어림잡아 보게 된다.
신간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은 이런 시기에 중년 이상의 독자들이 읽기에 안성맞춤일 듯하다.
책은 몇가지 점에서 덕성을 지닌다. 우선 저자들이 백전노장의 경험을 지닌 최고의 지성이라는 점이다.
마사 누스바움(72)은 법철학자, 정치절학자, 윤리학자, 고전학자, 여성학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버드대와 브라운대 교단에 섰으며, 미 포린폴리시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지성에 두번이나 뽑혔다.
시카고대 로스쿨 학장을 지낸 솔 레브모어(66)는 저명한 법학자로 예일, 하버드 등에서 강의하며 저술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나이듦을 직접 경험중인 이들이 그간 인류가 축적했던 지적 유산을 길어올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전한다. 한 지성은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조언을, 다른 지성은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저자들이 다루는 주제들 역시 매우 실제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Δ나이듦과 우정 Δ늙어가는 신체 Δ인생 돌아보기, 회고 Δ자식과의 관계와 상속 Δ적절한 은퇴시기 Δ중년 이후의 사랑 Δ노년의 빈곤과 불평등 Δ세상에 무엇을 남길까 등 노년기 가장 절실한 8가지 주제다.
나이들수록 커지는 권태, 불안을 해소하는데 우정이 어떤 도움이 되는 지를 키케로의 '나이듦에 대해'와 '우정에 관하여' 등을 통해 설명하고 자녀에게 공평하게 유산을 나눠주는 방안에 대해 얘기한다.
자식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반면교사 삼아 풀어주고, 회고를 통해 인생 속 여기 저기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이어붙이면서 삶을 더 의미있고 가치있게 만들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출판사는 "저자들의 지적 탐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단서를 찾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자신한다.
키케로의 나이듦에 대하여를 참고한 이 책은 두 저자의 대화라는 형식을 띠며, 모든 장은 에세이 두편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저자는 이 책이 간편하고 쉬운 조언으로 바로 다가가기 보다는 독자들이 나이듦을 진진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가 되길 바라며 집필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만의 지혜를 찾아내길 바란다는 뜻 같다.
뉴욕타임스는 "그저 좋은 책이 아니라 아주 좋은 책으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꼭 맞는 답을 준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 마사 누스바움·솔 레브모어 지음 /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1만7000원
sosab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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