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무료 제공·각종 대회도 개최…"훈련과 실전 동시에"
박항서 감독 고향에 걸린 축하 플래카드 |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산청군이 '박항서 열풍'에 힘입어 겨울 전지훈련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청군은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이자 축구의 고장이다.
군은 최근 스포츠 전지훈련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스포츠팀을 대상으로 전지훈련팀 유치 홍보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겨울 축구 등 4개 종목, 43개 팀, 1천131명을 유치했으나 이번 시즌엔 6개 종목, 90개 팀, 2천300여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고려대, 숭실대, 홍익대 등 전국 축구 51개 팀이 산청에서 내년 2월까지 전지훈련 일정을 확정했다.
군은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 맞춰 대회도 연다.
내년 1월 4일부터 17일까지는 '산청컵 전국유소년 축구 동계훈련 캠프', 1월 17일부터 30일까지는 '산청 천왕봉배 윈터리그'를 펼친다.
훈련과 실전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한 유치 전략이다.
산청컵 전국유소년 축구동계훈련 캠프 |
이 밖에 테니스 10개 팀, 씨름,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 전지 훈련장으로도 인기다.
군은 전지훈련팀 유치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 1억9천만원으로 책정했다.
군은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군은 전지훈련팀에 지역 체육시설을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숙박·음식점 알선 및 할인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산청군은 공설운동장과 남부생활체육공원, 덕산생활체육공원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천혜의 자연환경과 한방약초, 온천, 곶감과 친환경 농산물 등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을 지휘한 박 감독의 고향 생초면도 널리 알리고 있다.
산청군 곳곳에는 '생초면이 낳고 기른 박항서 축구 감독!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 등 문구를 담은 각종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 덕에 산청을 알리고 전지훈련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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