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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 등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일당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이 이번 주 마무리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드루킹' 김 모 씨와 그 일당들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엽니다.
28일엔 김 지사 사건의 결심 공판을 엽니다.
결심 공판은 허익범 특검팀의 최종 구형 의견과 설명, 변호인들의 최종 변론,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 순서로 진행됩니다.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2016년 말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허익범 특검팀이 파악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규모는 2016년 12월∼2018년 3월 총 9천971만여 건으로, 140여만 개의 댓글에 공감·비공감을 부정 클릭한 횟수입니다.
특검팀은 이 중 8천800여만건의 부정 클릭에 김 지사가 공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초기 버전의 시연을 본 뒤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지난해 대선 후 김 지사가 드루킹과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해 말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놓고 인사 청탁을 하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선거를 전후한 인사 뒷거래 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파주 사무실을 방문한 건 맞지만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개발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전혀 몰랐던 만큼 "센다이 총영사 추천 등의 일이 있었다 해도 대가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 조작'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드루킹 일당과 이를 부인하는 김 지사 측 진술 중 어느 쪽이 객관적 자료와 일치하고 신빙성 있는지를 가릴 예정입니다.
최종 유무죄 판단은 내년 1월 말쯤으로 예상됩니다.
그간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의 재판은 각각 진행됐지만, 공소사실이 동일한 만큼 선고는 같은 날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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