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하림 더 리얼 펫 사료와 고미랩스가 개발한 반려동물용 AI 장난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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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펫푸드’, ‘펫테크’, ‘펫금융’, ‘펫플레이’, ‘펫리빙’까지….
1인가구 확대와 저출산 및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반려동물을 보유한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펫코노미(Petconomy)’가 부상하고 있다. 펫코노미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연관된 생산∙소비를 의미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17년 2조33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식품축산부는 2020년 기준 펫코노미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4만1000개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기준은 가정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사육하는 개·고양이·토끼·페럿·기니피그·햄스터가 포함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등록 추이는 2017년 1176만 마리를 넘어섰다. 서울시 전체 인구(977만명)보다 많다.
펫코노미는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첫번째는 펫푸드. 사람의 제품처럼 세분화되고, 사람이 먹는 제품과 같은 원료로 제조된 사료가 등장하며 펫의 휴머나이제이션(Humanization)이 심화하고 있다.
다음으론 펫테크.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가 펫제품에 접목되는 펫테크가 진화 중이다.
펫금융은 금융권에서 펫 비즈니스와 금융상품을 결합해 펫적금·펫신탁·펫카드·펫보험 등의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펫플레이는 펫푸드, 의료 서비스 등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항목 외에 반려동물의 레저생활,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지원하기 위한 다수 서비스를 통칭한다.
펫리빙은 펫과 함께하는 삶, 펫의 태생부터 죽음까지 함께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거형태, 장묘방식 등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펫리빙’ 관련 제품∙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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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펫코노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펫 비즈니스에서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심화되는 펫 비즈니스 경쟁환경 속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할 필요가 있으며, 펫을 새로운 소비자군으로 인식하고 타깃고객의 관점에서 사업개발이 필수라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펫비즈니스 선점을 노리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트윅스(TWIX), 엠앤엠스(M&Ms) 같은 초콜릿·캔디 제조업체 마스(Mars Inc.)는 반려동물 식품브랜드 나투라, 유카누바 등을 매입하며 반려동물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 네슬레(Nestle) 역시 챔피온 등 펫푸드 관련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또 다른 식품기업 제너럴 밀스 여기 미국의 유명 친환경 사료 브랜드 블루버팔로를 80억달러에 인수했다.
국내 기업들도 바쁘게 뛰고 있다. 식품제조 중견기업 하림은 더리얼, 더리얼 그레인프리 브랜드 하에 닭고기와 흰 살 생선 대구를 혼합해 사람이 먹는 식품 수준의 펫푸드를 제조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국산 원유를 활용해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우유 아이펫밀크를 개발 출시했다. 개와 고양이가 체내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 락타아제가 없는 점을 해결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니펫‘이라는 펫푸드 브랜드를 론칭했다. 호주산 양고기에 6년근 홍삼을 넣은 제품도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 중 하나다.
펫푸드 외에 펫테크산업도 뜨겁다. 한국의 고미랩스는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AI 공로봇을 개발했다. 딥러닝을 통해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분석해 반려견 접근 시 맞춰 자동으로 굴러간다.
반려동물과 함께 보다 편히 이동할 수 있는 ‘펫택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펫미업’, ‘타시개’, ‘레드카펫’ 등의 펫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다양하다.
이 외에 안강건설, 동광건설, 대림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은 신축 도시형 생활주택에 IoT(사물인터넷)에 기반을 둔반려동물 전용 펫스테이션을 설치하거나 일부 가구에 ‘위드펫(With Pet)’ 타입을 적용하여 반려동물을 위한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펫코노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펫 비즈니스에서의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며 “심화되는 펫 비즈니스 경쟁환경 속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선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한국 펫코노미 시장규모>
1조 9000억원 3조원 6조원
2015년 2019년 2027년
*자료=2018년 12월, 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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