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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강릉 펜션 생존 학생 1명 본인 이름 말해… 고압산소 치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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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강릉·2명 원주 병원으로 옮겨

의료진 “1명은 이름 말할 정도 호전

현재로선 모두 목숨 지장 없을 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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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릉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서울 대성고 10명의 학생 중 생존자 7명은 병원 2곳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5명은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강원도소방본부 헬기로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병원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자를 위한 치료 시설인 체임버를 갖추고 있다.

체임버는 고압산소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구로, 이들이 받는 고압산소 치료는 별도로 분리된 치료실에서 압력을 2기압 이상 높여 조직에 투여되는 산소공급을 극대화하는 조처다. 발견 당시 환자들의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25~45%로, 정상 수치는 3% 미만이고 흡연 시 5% 정도로 측정된다고 한다. 사건 현장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일반적인 정상 수치는 8시간 기준 20ppm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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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치료 중인 강릉아산병원의 강희동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3명과 2명으로 나눠 고압산소 치료 중이며, 처음 병원에 도착할 때보다 환자 상태가 경미하게 나아져 1명은 자기 이름을 말했다”면서도 “의식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고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들어올 때보다는 약간 호전 추세”라며 “현재 상태에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합병증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병원 쪽은 이날 고압산소 1차 치료를 한 데 이어 경과를 봐가며 생존자들의 의식이 어느 정도 좋아질 때까지 하루 2번 고압산소 치료를 할 예정이다.

생존한 학생들에게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생 1명이 의식 저하 상태에서 방바닥에 계속 노출된 탓에 팔과 얼굴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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