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원 법정에 한 소녀가 섰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할머니와 화물트럭 기사인 아버지가 소녀를 양육했지만 방황하던 소녀는 가출을 했다. 결국 소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를 하다가 법정에 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그는 “제게 반성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꿈은 제과제빵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아담한 카페를 여는 겁니다. 돈을 많이 벌기보단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판사는 소녀에게 보호관찰 처분을 내려 새 출발의 기회를 줬다.
경기도의 한 도시에는 오래된 공터가 하나 있다. 법무부 소유로 위기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청소년창업비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파트값과 자녀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지역주민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아이들이 뒷골목과 유흥가를 배회하면 비행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인성교육과 직업훈련교육을 받을 기회를 준다면 건전한 청소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위기청소년들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최원훈 | 법무부 보호직 공무원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