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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보일러 배관 비정상·누출경보기도 없어…인재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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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마친 고3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진 참변이 발생한 강원 강릉 펜션 보일러 배관이 어긋나 있고 가스누출경보기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인재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고 현장을 감식하는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가스보일러 배관과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서로 어긋나 있는 상태였다"며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설 설치 기준을 좀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육안상으로는 가스누출경보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경찰은 강릉시 펜션에서 고등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사고와 관련, 수사본부를 꾸려 진상 확인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과 남학생 10명이 단체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했다. 사고 직후 펜션 내부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정상 수치의 8배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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