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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수능 마친 고교생 10명 참변…경찰 "연통배관 분리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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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명 사망·7명 의식불명

강원영동CBS 전영래·유선희 기자

노컷뉴스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머물렀던 펜션. (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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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진 가운데 이들이 머물렀던 펜션에 설치돼 있던 보일러의 연통이 분리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경찰서 김진복 서장은 18일 오후 2차 브리핑을 열고 "펜션에 설치돼 있던 보일러 연통의 몸통과 배관이 조금 떨어져 있었다"며 "다만 이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학생들이 머물렀던 복층구조의 201호는 가스보일러로 난방을 가동하고 있었으며 거실 밖 베란다 쪽에 보일러가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릉소방서 이진호 서장은 사고 브리핑에서 "사망 학생들이 머물고 있던 펜션 방 안에서 일산화탄소 농도 150~159ppm(일상 정상치는 20ppm)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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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진 가운데 이들이 머물렀던 펜션에 설치돼 있던 배기가스 연통이 분리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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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생들을 치료한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전문의는 "병원으로 이송 당시 학생들은 구토증상을 보였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며 "진단 결과 일산화탄소 집중흡입에 따른 중독 사망"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사상자 10명은 가스 중독에 의한 원인으로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2박 3일간 일정으로 개인 체험학습에 나섰던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로 수능 이후 부모님 동의를 받고 강릉에 놀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3시 50분쯤 펜션에 들어왔으며, 18일 오후 1시 14분쯤 구토를 하며 의식이 불명된 채 펜션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유가족 동의 하에 사망한 학생 3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펜션 주인을 상대로 연료배관이 분리돼 있던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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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브리핑 중인 강릉경찰서 김진복 서장. (사진=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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