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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대성고 고3 학생들 '개인체험학습' 갔다 강릉 펜션서 참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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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조희연 교육감 일정 취소하고 현장방문

교육부 상황점검반 구성…서울교육청도 상황본부 꾸려

뉴스1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숙박 중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고교생 10명 중 생존자들이 소방 헬기를 통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노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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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이진호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이날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사고 대상자 10명은 모두 은평구 대성고 3학년 학생들로 확인됐으며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성고 3학년은 개인체험학습 기간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교 3학년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후 또는 대입 수시 합격자 발표 후 개인체험학습 기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들 학생들도 이 기간을 활용해 개인체험학습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체험학습 방문장소를 각기 다른 지역으로 써낸 뒤 현장에서 모였는지, 모두 같은 체험학습 방문지를 써서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모두 문과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원구 대성고 교장 등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강릉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유 부총리는 오후 8시10분 강릉 농업기술센터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경찰과 소방당국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차관을 중심으로 상황점검반을 꾸리고 학교정책실장과 학교안전정보국장, 학교생활안전과장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부교육감이 총괄하는 상황본부를 구성하고, 사망자와 입원자가 있는 강릉과 원주 지역 3개 병원에 관계자를 파견했다. 대성고에는 중등교육과 장학사 2명을 보내 상황을 처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4분쯤 강릉의 한 펜션에서는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 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3명이다.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의식불명 학생 중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고는 침통한 분위기다. 대성고 학부모회 관계자는 "올해 대성고가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혼란이 있었는데 이런 사고까지 나서 학교 전체가 침울한 상태"라며 "모두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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