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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자연재해가 덮친 '여행주' 내년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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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연재해로 해외여행 위축..과거 수요회복까지 2개 분기 걸려 증권가 "내년 주가 상저하고"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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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성수기를 맞은 여행주가 유가 하락에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를 낮춰잡으면서도 내년에 '상저하고'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2.73% 빠진 6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도 2.51% 하락한 2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4월 12만8000원 최고가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같은 시기 4만3000원까지 올랐던 모두투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여행 업황의 저조는 올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아웃바운드 여행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자연재해 이후 온전한 수요 회복까지 1~2개 분기 이상 소요된 것을 감안할 때 4·4분기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패키지 송출객 수가 10월 2.7% 증가, 11월에는 9.3% 감소한 상황"이라며 "예약률도 12월(-15.8%), 1월(-24.4%), 2월(17.8%)로 내년에나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모두투어도 10~11월 누적 패키지 송출객 수가 3.3% 증가에 그쳤고, 12월 예약률(-10.2%)은 부진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각종 자연재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완벽하게 회복 국면에 들어서지 않아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출국자 및 입국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출국자 예상치는 올해보다 7.1% 늘어난 2861만명이다. 하나투어의 송출객 증가율은 12.8%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 연결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45.2% 늘어난 526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가를 각각 9만4000원, 3만2000원으로 낮춰잡으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대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목표주를 각각 17%, 9% 하향했으나,본업 회복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큰 폭의 증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국내 출국자가 연 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 항공사 기재 도입 및 노선 확대가 지속 예정이다. 신규 항공사 진입도 논의 중"이라며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의 항공공급 확대는 티켓가격 인하, 지방공항 활성화, 신규 노선 확대 등을 통한 수요 창출의 주요인으로, 본격적인 근무시간 단축 시행과 함께 선진화된 여가문화 확산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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