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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콘텐츠로 무장한 해외 OTT, 이용료도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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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격정책 변화 예고
성장성 큰 인도, 영향력 큰 한국 月이용료 할인 가능성 커져
국내 OTT업계는 걱정만 "당장 콘텐츠부터 밀리는데…"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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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판권을 사들이며 총 제작비 80%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투자했다. 미스터션샤인의 장면.

CJ ENM 제공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이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높이고, 이용료를 낮추는 등 다양한 승부를 던지면서 기존 유료방송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의 수요가 외부에서 수급한 콘텐츠의 수요를 추월했다.

미디어 조사업체인 패럿애널리틱스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서 미디어 조사를 담당하는 케이건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미국 내 넷플릭스 자체 제작 콘텐츠의 수요는 매달 1%씩 증가한 반면 외부 수급 콘텐츠는 같은 기간 총 10.9% 감소했다. 이들은 2019년 10월까지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외부 수급 콘텐츠의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 시청자들의 만족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내년에 자체 제작 콘텐츠 제작에 약 70억달러(약 7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매년 자체 제작 콘텐츠 제작에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씩을 더 투입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격정책의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넷플릭스 월이용료는 현재 7.99~13.99달러(약 9000~1만6000원)로 책정돼 있다. 전세계 어디나 동일하다. 그러나 인도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장을 위해 대폭 할인된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 OTT 서비스는 월 199루피(3200원) 정도에 불과하다. 3~5배 가량 비싼 넷플릭스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격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규모 자체로 봤을 때는 넷플릭스 입장에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높은 수준의 콘텐츠 기획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시장 영향력 확대 등 배울만한 요소가 많다. 이를 위해 넷플리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손을 잡고 '미스터 션샤인' 등이 콘텐츠를 만들어 수급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고 인터넷TV(IPTV) 시장에 진출, 가입자들이 안방에서 TV로 편안하게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반면 국내 OTT 업계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 통신업체들이 제공하는 OTT 서비스는 유료서비스라고 하기 힘든 구조로, 이를 통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도해 서비스하는 OTT 서비스도 IPTV 등에서 이미 제공되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와 저가 상품 등 정책 변화는 기존 유료방송시장에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국내 업체들의 경우 당장 수익이 나기 힘든 콘텐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기 힘든 실정인데다, 이미 저가인 요금체계를 손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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