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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마켓인]에어부산, 공모가 3600원 확정…범위 최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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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24대 1…절반 이상 밴드하단 미만 제시

낮은 공모가 감수…"상장 통한 영업목적에 초점"

아시아나IDT 흥행실패 부담…18~19일 청약 예정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어부산이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희망공모가가 낮게 산정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인 36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13~1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공모가 밴드(3600~4000원) 최하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함에 따라 공모 규모는 18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37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128곳이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인 36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1개 기관만이 3개월 동안 보유하겠다고 제시해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4%로 집계됐다. 회사는 공모를 통한 자금 유입보다 상장을 통한 영업 목적에 초점을 뒀다는 입장인 만큼 낮은 공모가를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지난달 상장한 계열사 아시아나IDT(267850)의 부진은 부담이다. 아시아나IDT는 수요예측서 7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9300~2만4100원) 하단에도 못 미치는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 청약(경쟁률 1.21대 1)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던 아시아나IDT는 상장 후에도 주가 부진을 이어가며 마이너스(-) 14.3%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 41.6%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해공항 및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의 33%가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5617억원으로 전년대비 26.8% 증가한 5617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한령 등 규제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감소했으며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일본 관광수요도 줄어든 여파다.

회사는 내년 중국인 관광객 및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가서비스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 10월 신규 항공기 A321 NEO 도입 계약을 체결해 노선 다양화를 준비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항공기 구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18~1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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