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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연재] 인공지능-빅데이터 결합 서비스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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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문수빈 기자] 어느덧 인공지능(AI) 기술이 자연스레 우리의 일상생활에 녹아 들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직 나만을 위한' 추천 서비스가 출시되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특정 개인의 이용 정보가 축적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돼 맞춤 여행, 음악, 음식, 패션 등을 나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형식이다.

실제 지난 8월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TV 주문형 비디오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VOD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인공지능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천 서비스 도입 이후다. 또 금융권 역시 인공지능을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시장에 내 놓으며 소비자 만족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이용한 맞춤형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SOL Rich)'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추천 플랫폼은 디자인부터 패션 분야, 문서폼, 원자재 주문, 식품, 금융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중 서울디지털재단에서 진행하는 빅데이터 관련 창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 '시장 창출형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통해 육성하는 기업 중에도 맞춤형 추천 AI 서비스 기술을 가진 기업이 포진돼 시선이 집중된다.

빅데이터 기술을 가진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절차인 '데이터 기반 우수기업 발굴 및 창업 육성과제(프로그램명 유니콘파인더 DIBS, Data Innovation Business Scaleup)'로, 글로벌 전문 엑셀러레이터 브랜드인 빅뱅엔젤스가 과제 수행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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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스캐너 활용으로 적합한 속옷을 추천하는 '럭스벨(Luxbelle)'

나에게 가장 적합하면서도 편안한 속옷을 찾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무래도 속옷의 경우 직접 입어본 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많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교적 번거로운 일로 여겨진다. 이에 온라인 및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반품율이 다소 높게 나타난다.

럭스벨은 이러한 불편함을 고려해 3D 스캐너를 통해 체형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적합한 속옷을 추천한다. 이 곳은 여러 소비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체형은 물론 정확한 가슴 사이즈를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최적의 속옷 사이즈와 패턴을 추천 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속옷 사이즈가 다양한 서구 여성들을 타켓층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모아 보다 정확한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 주문 데이터 기반 인기 상품 정보 제공, '와이즈패션(WISE Fashion)'

최근 패션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과 융합한 서비스로 성장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차세대 패션 산업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가 확충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와 Gap 역시 패션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가운데 DIBS 시범사업의 보육 기업으로 선정된 와이즈 패션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형 패션 상품 기획을 제공한다. 패션 주문 데이터를 수집해 시장 분석을 통한 정보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소매 업체에게 맞춤형으로 상품 추천과 함께 구매를 대행하고 주문을 이행해준다.

와이즈패션 기술은 국내 비브랜드 시장의 메카인 동대문시장의 비정형 주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한 후 대규모 패션 시장에서 주요 인기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최초의 기술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 재판 데이터 문서를 찾아 주는 '법정문서'

매년 약 3만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이 중 경제적인 사정으로 변호사 없이 진행되는 재판이 약 2만건 정도다. DIBS 기업 중 법정문서는 법률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각 재판에 맞는 데이터 문서 찾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키워드가 포함되는 문서를 전부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재판에 활용 가능한 법률 문서만을 추려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법률시장에 AI와 데이터가 융합돼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외식업 경영주와 식자재 유통 업체의 거래를 중개하는 '오더플러스(Order Plus)'

오더플러스는 3-40대 젊은 외식업 경영주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식재료를 주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인기다. 그 동안 외식업 경영주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직접 거래처를 선정하고, 전화나 문자로 물건을 일일이 주문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여러 거래처를 이용하며 각각 결제하고 내역을 관리하는 것 또한 바쁜 매장 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골칫거리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경영주를 위한 플랫폼이 오더플러스다.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인 해당 플랫폼은 경영주와 식자재 유통업체의 거래를 중개한다. 지난 2016년 서비스 개시 이후 매월 100여 곳 이상의 식당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신규로 가입하고 있다.

현재 야채, 수입육 도매 등을 비롯해 가락시장 내 과일 도매, 활어 도매, 카페 납품 업체, 안주 업체 등 다양한 식자재 유통 업체가 입점해 있다. 경영주는 회원가입 시 업종과 메뉴, 지역 등을 고려해 최적의 조건으로 공급 가능한 업체와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 AI기반 디자인 플랫폼 '비비빅닷컴' 개발한 브랜뉴테크

브랜뉴테크는 디자인 소외계층을 구제하고자 AI 디자인 솔루션 비비빅닷컴을 개발했다.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활용해 디자인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으로 중기부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 플랫폼은 로고뿐만 아니라 명함, 포스터 등 스타트업을 위한 디자인 토털 솔루션으로 '디자인 소외 계층 없는 세상 만들기'를 모토로 일반적인 디자인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60% 정도 저렴한 단가를 책정한다. 또 솔루션으로 말미암아 제작한 로고를 변리사와 연결해 상표권 등록까지 도움을 준다.

◇ 온라인 발주 체계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벨루가(Veluga) 브루어리'

벨루가 브루어리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맥주 수요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서비스는 공급사가 발주는 물론, 발주 내역 조회 및 관리를 할 수 있고, 불필요한 잔여물량이 생산되지 않도록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돕는다.

구매자로부터 사전 공동 발주 방식을 통해 미리 필요한 수요량을 파악한 뒤 맥주를 생산하고 수입하는 온라인 발주 관리 시스템을 기초로 한다. 과거 수요 데이터에 근간한 다양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 정확하고 확실한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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