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IPO 나선 골프웨어 까스텔바쟉, 성장성 입증이 관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지난해 순이익 64억원 기록…PER 19.5배 수준서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까스텔바쟉이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 투자 유치 당시 FI(재무적투자자)가 책정한 기업가치 1250억원 이상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까스텔바쟉은 2016년 8월 패션그룹형지가 상장을 목표로 골프웨어 브랜드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84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5개월(2016년 8월~2016년 12월) 실적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3%, 134.3% 증가했으며 당기손익은 흑자전환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대주주인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말 기준 △까스텔바쟉(64%) △네오패션형지(90%) 등의 패션회사와 △아트몰링(100%) △가움(100%) 등 쇼핑몰운영 및 건설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까스텔바쟉은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중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회사다.

패션그룹형지 외에는 제이케이엘성장전략제1호펀드와 신한BNP가 각각 24만주, 12만주의 RCPS(전환상환우선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가 2018년~2020년 실적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7.3% 이율을 적용한 행사가격으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016년 FI의 주당 발행가액은 12만5000원으로 당시 까스텔바쟉에 125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한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 적용시 PER(주가수익비율) 약 19.5배에 해당한다. 연말 공모시장에서 대부분 공모주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이다.

앞서 상장한 골프웨어 브랜드 보유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가 지난해 순이익 적용시 PER 8~9배 수준으로 공모희망가를 책정했지만 수요예측을 거쳐 PER 7배 초반 수준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바 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현재 주가는 2만2650원으로 공모가 3만원을 24.5% 밑돈다.

까스텔바쟉이 높은 공모가를 인정받으려면 큰 폭의 성장성을 증명하거나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3조618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16.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회원제 골프장수는 지난해 기준 301개로 2007년 104개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소수 상위 업체가 경쟁하는 과점시장적 특성이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장하는 등 추가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