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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동성제약 불법 리베이트로 압수수색…업계 불똥 튈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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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동성제약 본사 압수수색

-동성제약 외 4개 제약사도 명단에

헤럴드경제

동성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다른 제약사도 사태가 커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동성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가운데 이번 리베이트 사태가 다른 제약사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제약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17일 서울 도봉구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에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약품 납품을 조건으로 상품권을 대량 지급하는 등 약사와 의사 수백명에게 10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이 과정에서 판촉비ㆍ의약품 거래내역 장부 등 관련 증거들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9월 감사원이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과정에서 동성제약 등 5곳의 제약사가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총 27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식약처에 통보한 것에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5개 제약사 중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규모가 100억원으로 가장 커 압수수색을 했다”며 “나머지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명단에 오른 하나제약 등 나머지 4곳 제약사는 물론 다른 제약사까지 긴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잠잠하던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가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그동안 도덕성에 대해 제약업계가 어렵게 쌓아온 신뢰가 또 다시 물거품이 될까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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