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매출 2조 후' 뷰티명장 차석용 부회장 "中서 럭셔리 브랜드 더 키운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 고급 브랜드 '천율단' 마케팅 강화
숨 고급 브랜드 '로시크숨마' 내년 론칭
후·숨의 록인 효과…럭셔리 화장품 공략
아시아경제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연 것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완벽하게 잡기 위해 고삐를 바짝죈다. 선봉장에 서는 제품은 후와 숨의 고급라인 '천율단'과 '로시크숨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내년 중국에서 후의 고급라인 천율단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숨의 고급라인인 로시크숨마도 론칭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한 후와 숨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여 브랜드 록인 효과(lock-in, 특정 제품ㆍ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이다. 일반적으로 한번 화장품 브랜드로 유입된 고객은 하이엔드 라인까지 소비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를 위해 LG생건은 지난 9월 후의 천율단을 중국에 론칭했다. 천율단은 화율 밸런서와 화율 로션, 화율 에센스, 화율 크림 4종으로 구성된 럭셔리 토털 케어 라인이다. 왕실 고서를 통한 궁중 비방에 더해 해발 1000m 이상의 절벽 틈새에서 자연의 기운으로 자라는 신선초인 ‘철피석곡’의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아시아경제

이를 발판으로 14년째 LG생건을 이끌고 있는 차 부회장은 국내 최초 연매출 2조원대 화장품 브랜드를 일궈낸 '뷰티 명장'의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 후의 누적 매출 1조4540억원으로, 올해 연매출 2조원을 넘보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2015년 매출 1조원대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이듬해 '후'가 뒤를 이었다. '설화수' 매출은 비공개지만 1조원대 규모를 유지하는 수준, 이에 따라 2조원대 진입이란 타이틀을 통해 완벽하게 후는 설화수를 제치고 국내 1등 화장품이 된다.

내년에는 천율단의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06년 중국에 론칭한 뒤 글로벌 브랜드가 흉내 낼 수 없는 한류를 대표하는 궁중한방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간 후는 천율단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방침. 특히 차 부회장은 중국 화장품 사업에 '고급화 전략'과 'VIP 마케팅' 전략을 내걸고 있는데 천율단이 이를 효과적으로 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숨의 로시크숨마도 내년 중국에 선보인다. 이는 럭셔리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고대 서양의 치유 발효 비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펌 테리아카' 성분과 고대로부터 전통을 이어온 아유르베다의 발효비방을 재해석한 '펌 아리쉬타골드'을 더해 '골든 엘릭서'를 핵심 성분으로 담았다. 2016년 4월 말 중국에 진출한 자연·발효 화장품 숨은 중국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로시크숨마가 쉽게 따라할 수없는 발효의 정수를 담은 고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내년에도 중국에서 럭셔리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후 천율단, 숨 로시크숨마 등 한층 강화한 고급 라인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오휘', '빌리프', 'VDL' 등 중국에 추가로 선보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도 베스트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특징과 콘셉트를 적극 알리고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조490억원, 영업이익은 8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930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거뜬히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이 독보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건 후와 숨 등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