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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6년 전 한파로 6명 숨졌던 발칸 반도…폭설·한파에 사망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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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 여성이 17일 세르비아의 한 눈 덮힌 공원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유럽 남부 발칸 반도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쳐 사람이 얼어 죽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점으로 발칸반도는 그리스, 알바니아, 불가리아, 터키의 유럽 부분과 구 유고연방의 일부였던 나라들이 발칸 반도에 포함된다. 발칸 반도의 이름은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에 걸친 발칸 산맥에서 유래하였다.

미국 연합 통신사인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세르비아 국영TV를 인용해 한파가 습격한 세르비아 북부 한 마을에서 40대 남성이 눈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크로아티아와 인접한 국경도시 시드의 북동부 마을에서는 60대 남성이 동사(凍死)했다.

북서부 지역 한 폐가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노숙자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세르비아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한파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스니아 중부 도시 코니츠와 야블라니차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17∼18일 이틀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눈 덮인 도로에서의 사고 방지를 위해 트럭과 과적 차량 운행도 금지됐다.

보스니아 당국은 또 지난 16일 크로아티아-보스니아 국경의 산악지역에서 길을 잃은 이민자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강추위 속에 꼬박 하루를 산속에서 지낸 이들 가운데 2명은 심한 동상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총 몇 명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2년 12월10일 발칸반도에는 폭설과 한파가 불어닥쳐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주요 공항과 도로가 폐쇄되면서 교통 대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서 각각 4명과 2명이 숨졌다.

또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헝가리 접경 지역으로 가는 주요 고속도로에는 수 시간만에 50cm가량의 눈이 쌓여 차량 운전자와 승객 등 660명이 수 시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다가 구조돼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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