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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새로 취업한 중장년 중·장년 3명 중 2명, 월급 200만원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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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과반이 금융권에 빚있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새로 취업한 중ㆍ장년 임금근로자 3명 중 2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처음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새로 일자리를 얻은 만 40∼64세 임금근로자 70만8000명 중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100만원∼2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53.0%로 나타났으며 1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경우도 13.9%로 모두 66.9%가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만원∼3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는 19.7%에 불과했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208만원으로, 남성(271만원)이 여성(165만원)보다 높았다. 재취업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0대 초반이 220만원, 50대 초반은 213만원, 60대 초반은 172만원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2016년 10월부터 1년간 일자리를 유지한 중장년층 취업자 1075만7000명 중종사상 지위가 바뀐 사람은 4.1%인 43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로 종사상 지위가 변동된 사람은 15만9000명이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1996만4000명으로 총인구의 39.4%에 달했다. 10월 기준 중장년 인구 중 등록취업자 수는 10208만8000명으로 전체의 61.5%에 달했다.

만 40∼64세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금융권에 빚이 있었다. 금융권 가계대출(제3금융권 제외)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55.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행정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등록 취업자'의 대출 중앙값은 4720만원으로 미취업자(2천422만원)의 1.9배로 나타났다. 비임금 노동자의 대출 중앙값(5654만원)은 임금 노동자(4448만원)보다 1.3배 더 많았다. 주택 소유자의 대출 중앙값(7941만원)은 주택담보대출 등 영향으로 무주택자(2000만원)의 약 4배에 달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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