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먹은 '다금바리', 알고보니 일본산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원산지를 허위표기한 제주 횟집이 단속에 적발됐다. /사진제공= 뉴스1, 제주자치경찰단

중국산 활어를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횟집들이 적발됐다.

제주도자치경찰단 중국산 다금바리 등을 국내산·제주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10개 업체를 적발해 이 중 5곳을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횟집들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해 판매하거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소재 A횟집은 중국산 참돔 148㎏, B횟집은 중국산 옥돔 150㎏, C횟집은 일본산 돌좀 44㎏과 다금바리 40㎏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다. 제주시의 D횟집과 E횟집도 각각 일본산 벵에돔 20㎏과 일본산 다금바리 8㎏을 거짓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제주시에 위치한 횟집 5곳은 광어와 우럭, 방어 등을 활어로 판매하면서 수족관이나 메뉴판 등에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협조한 자치경찰은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수입 수산물 유통경로를 추적해 이들 업체를 적발했다.

자치경찰은 원산지를 거짓 표기한 식당 5곳의 업주를 입건하고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식당 5곳을 관련부서에 통보해 행정처분하도록 했다.

자치경찰은 "일부 횟집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합동단속을 정례화하고 불시단속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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