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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지하철 역사 86%, 장애인 객실·승강장 간격 넓어… '안전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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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cm 달해… '간격 넓다'는 표지 없어 개선 '시급'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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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전국 지하철 역사 중 상당수가 장애인 휠체어 전용 좌석 객실과 승강장 간 간격이 넓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역사 중 86% 이상이 기준 간격보다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휠체어를 타고 승강장 안으로 들어가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7일~10월4일 지하철 역사 35개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사 중 85.7%인 30개소는 휠체어 전용 좌석이 설치된 지하철 객실과 승장장 간 기준 간격(5cm 이내)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가격은 15cm에 이르렀다. 10개소(28.6%)는 승강장과 지하철 간 높이가 최대 3cm에 달했다. 지하철 승·하차 때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셈이다.

기준 간격을 준수하지 않은 30개소 중 18개소(60.0%)는 '간격이 넓다'는 주의표지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시설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34개소(에스컬레이터가 없는 1개소 제외) 중 26개소(76.5%)는 승객이 에스컬레이터 진행 반대 방향으로 가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았다.

장애인 추락 위험도 있어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애인이 경사형 휠체어 리프트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역무원을 호출해야 한다. 계단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곳에 역무원 호출 버튼이 있어야 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경사형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11개소를 조사한 결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3개소(27.3%)는 호출버튼이 작동되지 않아 휠체어 리프트 사용이 어려웠다.

아울러 지하철 역사 진입이 어려운 데다 환승 안내도 미흡해 장애인 안전·편의시설 개선을 관계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국소비자원은 강조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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