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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노년가구 평균 자산 4억원, 주택이 7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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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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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노년층 자산규모 더 커

은퇴준비율 낮아져

주택 자녀 상속 의향 점점 없어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리나라 노년가구의 평균 자산 규모가 4억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4분의 3이 주택일 정도로 자산구성 중 주택 비중이 높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8일 발표한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보면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평균 총 자산 규모는 4억223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택은 3억1706만원으로 75.1%를 차지했다.

주택 외 부동산은 4514만원으로 10.7%였고 금융자산이 5677만원으로 13.4%의 비중을 나타냈다.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보유자산은 평균 5억4003만원으로, 주택이 4억61만원(74.2%), 주택 외 부동산 5436만원(10.1%), 금융자산 7670만원(14.2%)으로 나타났다.

2년차 주택연금이용가구는 이보다 보유자산이 더 적고 주택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들의 총 보유자산은 평균 3억5081만원이었으며 주택이 3억2313만원으로 92.1%에 달했다. 주택외 부동산이 1180만원(3.4%), 금융자산이 1576만원(4.5%)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일반노년가구의 총 보유자산이 6억8859만원으로 가장 많고 주택비중 역시 85.2%로 높았다.

경기지역은 5억239만원, 광역시는 3억8305만원, 지방도시는 2억7455만원 순이었다. 주택가격에 따라 자산 규모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고령층의 은퇴준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60~84세 일반노년가구 중 비은퇴가구의 은퇴준비율(은퇴준비 응답)은 51.3%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55~59세 예비노년가구 중 비은퇴가구의 은퇴준비율은 9.3%포인트 하락한 53.9%였고 60~84세 일반노년가구 중 은퇴가구의 은퇴준비율은 49.3%로 전년과 유사했다.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일반노년가구는 22.5%로 연령이 높아지면서 그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80세 이상 노년가구는 절반 이상인 58.7%가 자녀의 경제적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일반노년가구의 주요 수입원은 근로사업소득(51.6%)과 공적 연금 소득 위주로 구성된 연금 소득(30.4%)이었다. 다만 2년차 주택연금이용가구는 주택연금을 포함한 연금 소득의 비중이 85.4%로, 전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보유주택 채무보유율(임대보증금 및 주택담보대출)은 21.0%였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채무보유율이 높았다. 또 9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50.9%가 채무가 있다고 답했다.

채무가 있다고 답한 가구의 평균 채무금액은 9828만원으로 보유주택 가격의 25.2% 수준이었다.

일반노년가구의 28.5%는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상속 의향은 2008년 12.7% 이후 지속 상승세다.

한편 주택연금 이용가구의 타인 추천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년대비 6.9%포인트 상승한 71.2%가 주택연금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자녀가 있는 2년차 주택연금이용가구 중 78.8%는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것에 자녀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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