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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POP이슈]"韓 영화 최초"…'버닝'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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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예비 후보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발표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 9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에 도전한 지 55년 만에 이룬 쾌거. 단 한 번도 한국영화가 예비 후보에 오르지 못했었기에 ‘버닝’의 활약이 더욱 빛이 난다.

‘버닝’과 함께 외국어영화 1차 후보에 오르게 된 작품으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멕시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일본),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레바논),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더 길티’(덴마크),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콜드 워’(폴란드),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의 ‘아이카’(카자흐스탄),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네버 룩 어웨이’(독일), 치로 구에라 감독과 크리스티나 갈레고 감독의 ‘길 위의 새들’(콜롬비아)이 있다.

총 87개국 작품을 심사해 9편의 예비 후보가 선정됐고, 이 가운데 최종 후보작 5편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22일 발표된다. 아직 최종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예비 후보 선정 또한 한국 영화로서는 최초의 일이기에 의미가 깊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 한국영화로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비록 본상 수상은 이루지 못했지만 ‘버닝’은 폐막식 직전 진행된 프랑스 칸 팔레드 페스티벌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상을 인정받았다.

이후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에 초청되며 ‘버닝’은 많은 영화 관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고,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버닝’과 함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로 선정된 영화들을 살펴본다면 매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어느 가족’의 경우, 칸국제영화제에서 ‘버닝’을 제치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 공교롭게도 다시 한 번 수상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또한 제75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로마’와 전작 ‘타인의 삶’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품 또한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기에 쉽게 수상을 점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내보였던 ‘버닝’이었기에, 다시 한 번 최초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것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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