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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5·18기념재단, 아웅산 수지 광주인권상 '박탈'…"로힝야 학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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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명예시민 박탈 추진

뉴스1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2013년 1월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웅산수지여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1.3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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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5·18기념재단이 아웅산 수지(76) 미얀마 국가자문역에게 수여한 '광주인권상'을 박탈하기로 했다.

1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아웅산 수지에게 수여했던 '광주인권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재단 이사회는 "아웅산 수지가 로힝야족 유혈 사태를 묵인·방조해 광주인권상 제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미얀마 정부와 아웅산 수지, 세계 인권단체들에게 광주인권상 수상 철회를 알리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2004년 미얀마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아웅산 수지에게 광주인권상을 수여했다.

당시 가택연금 상태였던 아웅산 수지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후 5·18재단과 광주시는 2013년 광주인권상 시상식 때 아웅산 수지를 초청해 광주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광주인권상은 인권과 통일, 인류의 평화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한 현존하고 있는 국내외 인사 또는 단체를 발굴, 시상하는 상이다.

2011년부터는 2년마다 문화·예술·언론·학술 분야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증진에 기여한 현존 인사와 단체에 특별상을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상금을 지급한다.

앞서 광주 시민단체는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가 '인종청소'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로힝야족 유혈 사태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광주인권상의 권위와 광주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아웅산 수치의 광주인권상 박탈을 촉구해왔다.

한편 광주시도 아웅산 수지에 대한 '명예시민증'을 박탈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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