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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방탄소년단이 창출하는 경제효과 한 해 5조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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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한 해 평균 5조6000억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의 팬을 거느린 K-팝스타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해외 시장에서 한국 소비재 판매가 늘어나 수출 대기업 활동 못지 않은 경제 효과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에 선정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중 처음 미국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와 소비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비즈

그룹 방탄소년단(BTS)./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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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에 따르면 2013년 데뷔 이후 방탄소년단이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평균 79만6000명, 소비재 수출 증가 효과는 11억1700억달러(의복·화장품·음식 등)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6%, 전체 소비재 수출액의 1.7% 수준이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한해 평균 창출한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4조14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42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2016년 기준 1600억원)의 9~26배 수준이다.

연구원은 또 향후 5년,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확대될 경우 2023년까지 유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총 41조8600억원에 이르고, 14조3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구글 트렌드 검색량 기준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지수가 1포인트 증가할 때 외국인관광객 수는 0.45% 증가하고, 주요 소비재수출액의 경우 의복류 0.18%, 화장품 0.72%, 음식류 0.4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민 연구위원은 "문화산업 전반으로 한류가 확산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한류 현상을 제조업 수출과 연계해 한국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기업 브랜드와 제품을 세계에 지속적으로 전파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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