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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北, 핵무력완성 선동자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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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적으로는 언급 안해..대화 기조 유지 의도 분석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이 내부적으로 11월 29일을 국가 핵무력 완성의 날로 홍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북·미 대화 기류 속에 올해 11월29일에 핵무력 완성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핵무력 완성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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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무력완성 선동자료(아사히 캡처)


일본 아사히신문은 18일 조선 노동당이 시민을 상대로 하는 강연회에서 사용하는 '선동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29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화성 15형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신문은 외부적으로 핵무력 완성을 언급하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완성을 역사적 대업이라고 평가하며 불멸의 업적을 빛내자고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가 핵 무력 완성은 지난해 당과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이며 역사적 위업"이라고 말했다. 핵실험에 이어 ICBM 완성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전략 무기 보유 국가 지위에 올랐다는 주장이다.

이어 자료는 올해 열린 남북과 북·미 북·중 정상 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 선동 자료에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올해 11월29일에 공식 매체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핵무력 완성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일에 미국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간 것은 모처럼 조성된 대화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분석했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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