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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한국성평등 의식 여전히 ‘세계 하위권’ 115위…여성들, AI 분야서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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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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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세계경제포럼(WEF)이 18일(현지시간) 내놓은 ‘2018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에서 한국이 전체 149개국 중 115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자동화 기기와 인공지능이 전통적인 일자리 부분을 맡게 되면서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젠더 격차 지수는 0.657로, 주변국인 중국(0.673·103위)과 일본(0.662·110위)보다 낮은 순위에 그쳤다. 젠더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올해도 아이슬란드(0.858)로 1위를 차지했으며 노르웨이(0.835), 스웨덴(0.82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필리핀이 8위(0.799)를 차지했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이뤄졌다고 본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도 경제 참여·기회 부문(0.549·124위), 정치 권한(0.134·92위) 부문에서 특히 낮은 젠더 평등 지수를 기록했다. 경제 참여·기회 부문에서 남녀 임금 평등 지수는 0.532로 세계 평균 0.632를 한참 밑돌았다.

추정 근로 소득(구매력 기준) 수준은 남성이 5만2590달러지만 여성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454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권한 부문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102위, 여성 각료 비율은 119위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 최고 지도자 집권 기간은 작년과 같은 28위였다.

교육열 1위라는 타이틀은 초·중등 교육 기회에서(각각 1위)는 통했지만 고교 졸업 후 3차 교육 평등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113위로 개선되지 않았다.

보건 부문에서도 기대 수명 평등은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출생 남녀 성비 불균형은 137위로 지난해 132위보다 다섯 단계나 후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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