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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민주당 트럼프 탄핵론 속도 조절…펠로시 “특검 수사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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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낸시 펠로시(가운데)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워싱턴 국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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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방하원의장을 맡게 될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추진과 관련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를 완전히 마무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펠로시 대표는 폴리티코에 “우리는 우선 특검 수사를 통해 전체 그림이 나오기를 지켜보며 기다려야 한다. 그 다음에 미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일을 진전시켜나갈지 국민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가 일부 공개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시간 벌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의 목표는 탄핵 절차를 고려하기 전에 뮬러 특검에 먼저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대표는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탄핵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뮬러 특검의 수사를 온전하게 보호해야 하며, 그래야 모든 미국인들이 완전한 진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특검 수사를 보호하기 위해 내년 1월 백악관이 뮬러 특검 수사를 방해하려고 시도했던 행위들을 강조하는 청문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관련된 행위들이 탄핵감이라는 것을 부인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모든 정도가 국민들에게 전해진 다음에야 탄핵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탄핵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지난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의 검찰 수사와 민주당 하원 장악으로 탄핵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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