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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플린 前백악관 보좌관 측근들 기소…"터키 정적 송환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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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의 측근 2명이 불법 로비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터키 정부의 정적 인사를 본국으로 강제 송환하기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 북부검찰은 터키 정부의 '정적' 펫훌라르 귈렌을 본국으로 송환하고자 터키 정부를 위해 로비를 한 혐의로 비잔 키안과 에킴 앨프테킨을 최근 기소했다.

비잔 키안과 에킴 앨프테킨은 플린 전 보좌관의 로비회사인 플린 인텔 그룹에서 함께 일한 동료로 키안은 플린 전 보좌관과 함께 플린 인텔 그룹을 창립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귈렌을 터키로 송환하기 위해 미 정치인과 여론에 은밀하고 불법적으로 영향을 끼쳤으며 2016년 귈렌의 강제 송환 방안을 모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귈렌은 터키 정부의 전복을 시도한 혐의를 받은 뒤 1999년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넘어와 20년째 미 펜실베니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궐렌은 이슬람학자 겸 사회운동가로 이슬람 문화를 전파하는 히즈메트 운동을 이끌고 있는데, 히즈메트 운동이 반정부적인 성향의 인사들을 양성한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귈렌을 2016년 7월 일어난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하고 당시에도 미국에 송환을 요구했고, 차우쇼을루 장관도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귈렌과 추종자 80명을 송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기소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파헤친 로버트 뮬러 특검이 플린 전 보좌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플린 인텔 그룹이 53만달러를 받고 터키 정부를 위한 로비활동을 벌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플린 전 보좌관은 2016년 러시아 측과의 접촉한 사실에 관해 연방수사국(FBI)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18일이다.

아시아경제

비잔 키안(출처:블룸버그통신)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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