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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KB캐피탈, 라오스 성공 발판 삼아 동남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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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라오스 해외 법인, 1년 반 만에 흑자 성공…박지우 "추가 진출 위한 사전준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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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이 지난해 진출한 라오스 현지법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추가 확대에 나선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및 은행, 카드사와의 시장경쟁 심화로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된 만큼 해외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는 17일 “라오스 현지에서의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진출이 결정되면 조기에 시장 안착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B캐피탈은 2016년 2월 라오스 최대기업 코라오그룹과 함께 자동차금융 전문회사 KB코라오리싱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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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제공=KB캐피탈


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KB캐피탈의 첫 해외 진출일 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전략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힌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진출에 앞서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 시장 안착을 위해 1년 반 이상의 시간을 시장조사와 사전준비 작업에 투여했다.

KB코라오리싱은 진출 초기에는 코라오그룹이 기존에 취급했던 자동차 물량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점차 취급물량을 확대해 수익처 다변화를 꾀했다. 또 법인을 설립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외에 주요지방 거점에 6개 영업사무소를 설치해 영업기반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KB코라오리싱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만인 올해 3분기에 11억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앞서 라오스에 진출한 BNK캐피탈, DGB캐피탈의 지난 3분기 순이익 1억7000만원, 3억2000만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한 현지화로 리스크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KB코라오리싱의 빠른 흑자 전환으로 KB금융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그룹의 해외 진출 성공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 전략과 영업력 극대화로 라오스 내 자동차 금융회사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캐피탈은 국내에서도 저금리를 내세운 은행, 카드사들의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가 부임했던 2015년 5조5877억원이었던 자산 규모는 2016년 7조4528억원, 2017년 8조7681억원에 이어 올해 3분기 9조5007억원으로 꾸준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631억원, 2016년 967억원, 지난해 1208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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