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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전국 누빈 결핵환자 절도범… '전염 우려' 수용 난점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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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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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 결핵환자가 경찰 측 시설의 수용 난점을 악용해 전국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이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절도범은 자신이 전염성이 강한 결핵 환자인 탓에 경찰이 수용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악용해 전국에서 절도행각을 벌였다.

38세 이모씨는 전과 10범의 상습 절도범으로, 최근 두 달 사이 9건의 절도 사건 범인으로 확인됐다. 범행지역도 서울 북부·서부, 강원, 전라, 인천 등 전국에서 확인됐다.

문제는 이씨가 경찰에 두 차례나 체포됐으나 수용 문제로 영장을 신청하지 못한 것이다. 전과가 많고 주거도 일정치 않아 구속사유가 충분했으나, 이씨가 가진 결핵 진단서 때문에 시설 유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폐쇄병동이 없어 구금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환자를 강제입원시킬 수도 없어 이씨는 병원을 그대로 빠져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시킨다고 해서 받기로 했는데, 잠깐 공중전화 한다고 하고 나서는 도망가버렸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검거될 때마다 먼저 결핵환자라고 밝혔다. 약도 안 먹고 버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핵 환자인 점을 대놓고 범행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씨에 대한 기소건이 확정판결되기 전까지는 이씨 신병을 확보할 수단이 없어 시민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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