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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학재, 오늘 바른미래 탈당·한국당 복당…"보수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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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탈당 이어지나…국회 정보위원장직 놓고 갈등도

뉴스1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학재 바른미래당의원.2018.10.2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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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인천 서구갑·3선)은 18일 바른미래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을 공식 선언한다. 지난 2016년 12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지 2년여 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야권의 분열로 인한 정부 견제 미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수 통합·개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 의원은 앞서 한국당 복당 의지를 굳혔지만 손학규 대표가 선거제도 개편 관련 단식 투쟁을 하면서 발표를 미뤄왔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단식을 풀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한국당 복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지도부와는 이미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현역 의원 21명 등 당협위원장 교체지역 79곳을 결정했는데, 이 중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도 포함했다.

한국당은 이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는 이날부터 이들 지역에 대한 차기 당협위원장 공모를 시작하는데, 한국당이 이 의원의 탈당·복당 일정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교체지역에는 유승민 전 대표(4선)의 대구 동구을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지역구가 일부 포함됐다. 이 의원에 이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민의당 출신 중에서는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재선)이 최근 보수색 짙은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배정받은 이 의원이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한국당으로 안고 가겠다는 생각이라 바른미래당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7월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받은 정보위원장 자리와 교육위원장 자리를 각각 이 의원과 이찬열 의원에게 맡긴 바 있다.

손 대표는 전날(17일) 이 의원을 겨냥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져가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위원장직은 내려놓고 가라는 것이다.

또한 김관영 원내대표는 최근 이 의원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접촉해 '정치 도의상 정보위원장 자리는 놓고 가는 게 맞다'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앞서 바른정당으로 이탈한 의원들도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갔다고 주장하지만, 바른미래당은 당시 여야 원내대표들이 새로 창당된 바른정당의 몫으로 상임위원장직을 인정해준 것뿐이라고 반박한다.

아울러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는데, 지금은 이를 번복하는 것이냐며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바른미래당에서 나와, 이 같은 지적들에 관련된 의원의 답이 주목된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의 탈당으로 의원 수가 30명에서 29명으로 줄어들지만 원내교섭단체 지위(의원 20명 이상)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당은 112명에서 113명으로 늘어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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