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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ICT산업 이끈 `표준화` 우수사례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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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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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정보 데이터 구축·LTE 주파수 공공망 공유 및 연동·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응급의료…'.

올해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이끈 '표준화' 우수 사례를 한 자리에서 만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9일 양재역 엘타워에서 제94차 표준총회를 열고 우수표준 및 우수자문 프로젝트 5건에 표창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우수표준은 최근 3년간 제·개정된 TTA 단체표준 중 중요도를 고려한 후보작들 가운데 3건이 선정됐다. 첫 번째 우수표준은 '재난안전정보 통합 메타데이터 구축을 위한 분류 체계'로, 재난안전의 유형과 관리 단계 등을 분류해 관련 기관 간 업무 혼선을 방지하고, 상호협력할 수 있는 지원 체계와 재난안전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는 표준이다. 두 번째 우수표준은 '통합공공망 주파수공유 및 상호연동 요구사항'으로, 700㎒ 주파수를 사용하는 공공망(PS-LTE, LTE-M, LTE-R 등) 기지국 간 중첩지역에서 간섭을 해소하고 다른 공공망 간에 연속적인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한 표준이다. 세 번째 우수표준은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응급의료서비스: 제2부: 참조모델'로 응급의료 현장에서 응급환자가 응급병원으로 이동되기까지 전반적인 구급활동(환자생체모니터링, 구급활동품질관리, 구급활동일지관리, 의료기관 및 구급상황 관리시스템 등)을 지원하기 위한 표준이다.

정보통신 산업에서 '표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표준이란 다양한 산업이 결합되고 융합되는 ICT산업에서 공통적이고 반복적인 사용을 위한 규칙이나 지침, 특성을 제공하는 문서를 말한다. 박재문 TTA 회장은 "ICT 대표주자인 이동통신(IMT) 기술은 호환성과 상호운용성이 필수이므로 표준 영향력과 파급력이 절대적"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이동통신 표준'은 이동통신 시장의 영역을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일 세계최초로 5G 주파수를 송출한 가운데, 글로벌 표준은 '3GPP'라는 단체에서 개발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은 TTA를 통해 3GPP에 가입·활동할 수 있다.

TTA를 통해 올 한해 제공된 ICT 표준 자문서비스 중 두드러지는 성과를 낸 2건의 우수자문 사례도 선정됐다. 피제이팩토리는 김영섭 단국대 교수의 자문을 받아 수백 장의 이미지에서 연관성을 찾아 한 장의 이미지로 통합하는 이미지 포맷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피제이팩토리는 올해 국제표준화기구에 5건의 기고를 발표했고, 국제표준 및 표준특허 창출을 추진 중이다.

오픈스택은 김상진 SBS 연구소장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ATSC 3.0 표준을 제품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ATSC 3.0 표준이란 2016년 7월 지상파 UHD 방송 표준 규격으로 채택된 표준이다. 오픈스택은 기존에 ATSC 1.0용 일체형 장비를 개발·생산해 국내 관공서와 학교에 판매해왔는데, TTA 자문서비스 덕분에 UHD 관련 최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었고 국내 시장 선점은 물론 북미 시장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이강해 TTA 표준화본부 단장은 "국민에게 ICT 표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중소·중견기업들이 기술자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우수표준화 성과에 대해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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