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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롯데 세대교체 인사 예고…화학 BU장 김교현, 식품 이영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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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복귀 후 첫 정기인사

내일부터 계열사 임원 큰 폭 교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첫 정기 인사를 앞둔 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임원 세대교체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등 4개 BU(사업부문장) 중 화학과 식품 부문 BU장이 교체할 예정이다. BU장 중 절반이 교체되면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을 포함해 연쇄적인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임원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롯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학 BU장으로는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가, 식품 부문 BU장으로는 이영호 롯데 푸드 대표가 유력하다. 롯데 화학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김 대표는 롯데 내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LC타이탄 인수 등 해외 사업으로 이룬 업적이 높게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LC타이탄의 지난해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도 주도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초 3조원 이상을 투자한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4조원이 투입되는 복합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한다.

신 회장은 김 대표의 이 같은 해외 사업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김 대표의 후임으로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 경영실적 악화로 어려움에 부닥친 유통 부문 계열사에서는 대대적인 인적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식품BU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표는 식품 계열사의 공격적인 투자를 주도하게 된다. 롯데는 사드 후유증 이후 중국을 대신해 인도, 동남아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미얀마 제빵업체 메이슨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 하브모어를 사들였다.

롯데그룹은 오는 19~21일까지 3일에 걸쳐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카드 등 32개사의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롯데쇼핑을 포함해 유통부문 중심으로 14개사의 이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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